🎨지은) 안녕하세요. EO의 비주얼 디자이너 노지은입니다. 노자이너 디지은, 노자응지심, 노문가, 노션 노씨 등등 내부적으로 불리는 많은 이름이 있어요.
🎨지은) EO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전체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합니다.
먼저, 다른 유튜브 회사와 동일하게 콘텐츠 팀에선 유튜브 IP의 컨셉 기획부터 로고, 영상 에셋, 썸네일을 만들고 있고요. 영상 한 편마다 붙어 작업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IP에 템플릿과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하는 프로세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TF로선 컨셉 기획부터 그래픽, 무대 미술을 담당 하고 있어요. 공간 경험까지 업무 영역이 확장돼서 연구할 거리가 가장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온, 오프라인 포함하여 공간에 대한 디자인이 필요할 때 윤혜님이 소환해주십니다. 이벤트에 필요한 그래픽 에셋의 영역부터 오브제 설치, 조명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노자이너의 진두지휘 아래 더욱 풍성해지는 현장
지은님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7% 런치클럽 컨셉
그리고 지금 집중하고 있는 일은 BI를 리뉴얼하고 컬처덱을 만드는 브랜딩 업무인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의사결정의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윤혜님이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학교에서 배운 건 하나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로고하나 바꾸려 했을 뿐인데 법인명까지 건드리는 논의로 이어지기도 했답니다.
보시는 것처럼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구분 없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콘텐츠 팀에서 템플릿 배포, 썸네일 외주화 같이 모듈화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EO의 디자인 파트도 공정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일하고 있어요.
🎨지은) 일단 디자인 스킬이 가장 중요하겠죠. 누군가의 상상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기술적인 부분 외에는 얼라인이 잘 되는 것? 예측가능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비디자인 직군과 기획할 때 가장 많이 벌어지는 상황이 굉장히 넓은 분야의 레퍼런스가 모아진다는 거에요. 이 레퍼런스를 어디에 적용할지, 적용할 수 없을지 디자인의 문법에 맞게 구조화시켜 깔끔하게 교통정리를 해주면 나중에 포스터가 나왔을 때 다른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이 줄고 수정할 일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 결과물을 소위 대박, 홈런 치는 것에 의존하게 되면 순전히 개인의 책임이 되기 쉬워요. 그건 협업이 아니죠. 이런 타입의 분들은 프리랜서를 하실 때 만족도가 더 높을 거에요.
태용님(CEO, 낯가림)을 슬쩍 피해가는 모습 아직 둘은 어색한걸까?
애착 휴지곽을 꼬옥 안고 오늘도 성장 중인 지은님이다 (with 분홍 캔버스)
🎨지은) 사람은 원래 계단식 성장을 한다고 하잖아요?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각성했다기보다 지금의 성장은 각 프로젝트의 경험이 누적돼서 한 계단 오른 기분이 들어요.
이 성장 경험을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일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팀이 외부 협업이 많다 보니 디자인 가이드를 배포하고 외주 작업물의 퀄리티 피드백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원하는 결과물을 얻으려면 ‘무엇을-어떻게-왜’의 단계를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단어들로 컨셉을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모두가 하나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도록요.
이런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뾰족한 단어들이 모였고 이 단어장이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PD님들과 이야기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PD님들이 주시는 피드백에서 얻는 표현들도 굉장히 많아요.